배우 정민성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와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다.
정민성은 극중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캐릭터 한달재와 연쇄살인범이자 과거 고문기술자였던 이동필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알코올성 치매로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이동필은 신치식의 배후 조종으로 장병천 일당을 살인한다. 결국 법정에서 죗값을 받지만 이동필은 끝까지 책임을 전가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인물.
정민성은 이 작품에서 피해자의 눈빛과 행동, 말투 등을 디테일하게 그려냈고, 반전의 악역 캐릭터까지 완벽 소화하며 또 한 번 명품 연기력을 입증했다.
정민성은 1일 소속사 IHQ를 통해 일문일답으로 종영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Q.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껴서 출연하게 되었나?
A. 우선 작품이 너무 좋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동시에 표현해야하는 1인2역이라는 점이 배우로서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Q. 한달재는 항상 누군가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빛도 목소리도 떨림이 있었고, 표정도 불안했다. 연기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A. 한달재는 본인이 고문 피해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고문 받던 때의 모습이 떠오르기에 항상 불안했습니다. 트라우마를 연기하면서 어려움은, 아무래도 작품에 누가 되지 않으려는 부담감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김상호 선배님이 편하게 해주셨습니다
Q. 초반에는 피해자 한달재에서 후반에는 과거 악행을 저지른 고문귀로 캐릭터 변신을 했다. 특히 중점을 둔 연기 포인트가 있다면?
A. 한달재와 고문귀 이동필은 극과 극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동필이 과거에 고문하던 장면에 포인트를 두었습니다. 그 장면만큼은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나쁜 놈이 나오길 바랐는데, 더욱 나쁜 놈으로 표현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제가 한 대사는 아니지만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대사가 처음 대본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 아직까지도 선명하고 먹먹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 변론이 계속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Q. 배우 이규형과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 두 번째 호흡이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A. 감빵 동기를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특히 이규형 배우는 특유의 개그감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어서 이번 현장도 덕분에 훈훈했습니다.
Q.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를 통해 자신의 연기를 평가한다면?
A. 처음 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배우에게 도전과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그만큼 많이 배웠고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Q. 다음 준비 중인 작품은?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A. 내년에 방영될 따듯한 드라마를 촬영 중입니다. 저희 드라마는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끝이 나지만 그 변론이 계속되어서 무고하게 희생당하신 분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릴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시청자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