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스타트업 창업가를 위한 멘토로 나선다.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파크랩 주최 데모데이에서 최 회장이 '미래 기업 가치 창출의 핵심: 고객과의 관계, 스토리, 그리고 신뢰'를 주제로 강연한다.
스파크랩은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며,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을 투자자나 고객사 등에 소개하는 행사다. 최 회장은 2019년 6월에도 스파크랩 행사에 참석해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과 대기업과의 상생, 스타트업 규제 등 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두고 후배 창업가에 조언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스타트업과 동행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물론 정보통신, 바이오·헬스,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특화 서비스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트루 이노베이션(True Innov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저탄소·친환경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스파크랩 측은 “SK그룹 회장 최태원이 아닌 기업가 최태원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편안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데모데이에선 설립 10주년을 맞아 스파크랩 공동창업자인 김유진, 김호민, 이한주, 버나드 문 공동대표가 간담회를 갖는다. 또 △인공지능 기반 게임 코칭 플랫폼 'GGQ' △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 '카머스' △구직자 평판 조회 플랫폼 '스펙터' △디지털 플랫폼 기반 통합 물류서비스 '로지스팟' 등이 기업소개(IR) 피칭을 진행한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마숀 린치, '마블에이전트오브쉴드' 등 디즈니플러스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한 배우 밍나 웬 등과 대담도 열린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