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가온셀(대표 윤경용)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48차 세계한인상공인 지도자대회 및 제9차 세계한민족청년지도자대회'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 62개국 한인상공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한민족 경제대제전인 세계한인상공인 지도자대회에서 가온셀은 '수소연료전지는 배터리가 아닙니다'라는 주제로 기업 및 사업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직접 메탄올 수소연료전지(DMFC)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현대자동차 넥쏘에 적용한 4세대 고분자 전해질 수소연료전지(PEMFC) 기술도 갖고 있다.
DMFC는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발전시키는 친환경 발전기로, 하루 3~4시간만 발전 가능한 태양광 발전기, 도심에 적용하기 어려운 풍력 발전기, 소음과 매연을 유발하는 경유 발전기를 대신할 수 있다. 고압축 수소가스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고 900도에 가까운 열을 내는 이유로 도심 설치가 어려운 기존 수소연료전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연료공급을 위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큰 비용이 소모되고 폭발위험 때문에 현실적으로 충전시설을 도시에 설치하기 어렵다. 반면 DMFC는 수소 대신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주유소를 100% 활용 가능해 별도 공급 인프라 구축 비용이 필요 없으며 도시 내에 공급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특히 DMFC는 연료가 수소처럼 기체가 아닌 메탄올 액체여서 기술적 난제와 높은 기술진입 장벽으로 대기업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으나 가온셀은 20여년 간 끈질긴 연구·개발 끝에 상품화에 성공한 차세대 신기술이다. 건물 지하나 옥상 혹은 가정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가온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DMFC의 차량 적용에 성공했다. 지게차, 유틸리티 전동차, 골프카트, 오토바이, 무인항공기 등에 적용해 실증을 마쳤고 이 가운데 지게차와 유틸리티 전동차, 골프카트는 상품화를 마쳤다.
윤경용 대표는 “세계한인상공인 지도자대회에서 가온셀의 수소연료전지 분야 뛰어난 기술을 세계 상공인에게 소개해 이들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에 전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서 왔다는 P씨는 “그동안 세계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분야에서 선두이자 종주국으로써 자부심을 가졌는데 가온셀과 같은 강소기업의 보이지 않는 뒷받침이 있었다는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개막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경재 전국회의원, 황병구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 총연합회장 등 국내·외에서 약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어 1~3일 울산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는 300여개의 전시 부스에 4000여명 관람객이 참관하는 국내 최대규모 국제회의로 치러졌다.
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