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한식 등 가정간편식(HMR)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푸드 이노베이션 랩(FIL)'을 출범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롯데 유통군이 수립한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새로운 성장 비전을 위한 그로서리 전략의 일환이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K-푸드 열풍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FIL 출범을 위해 롯데마트는 지난 5월 전문 쉐프 6명을 한국 본사로 파견해 한 달 간 70여 개의 한식 메뉴와 자체 개발 레시피를 교육 받게 했다. 신설된 인도네시아 FIL에서는 교육을 이수한 셰프들이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의 조리법을 설계한다. 상품개발자가 최적의 협력사를 선정해 인도네시아만의 가정간편식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K-푸드에 대한 현지 관심은 뜨겁다. 롯데마트 자카르타 간다리아점은 지난 7월부터 K-푸드 20여 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K-푸드 인기 영향으로 지난 7월부터 10월 말까지 간다리아점 HMR 전체 카테고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0% 신장했다. 매운 음식을 즐기는 인도네시아 식문화를 제대로 저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8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현재 총 64개(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9개)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도매형 매장과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함께 운영 중이다.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에 이르기까지 투명한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했다.
송양현 롯데마트 인니도매사업부문 법인장은 “FIL에서 개발한 고품질 HMR 상품으로 인도네시아 고객들에게 다양한 한식 문화를 알리고 K-푸드 열풍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
민경하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