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들이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손 고문은 지난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6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홍 전 관장의 동생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10시께 빈소를 찾았다. 이어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가 조의를 표하고 돌아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회장은 별다른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장남인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고문은 故 이맹희 회장의 누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4시 25분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최 회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동갑내기 동창 사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신세계그룹 일가는 이날 방문하지 않았지만 내일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진다.
손 고문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 故 이맹희 CJ명예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를 뒀다. 고인은 CJ그룹 초석을 마련한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손 고문의 빈소는 서울 장충동 CJ인재원에 마련했고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어린시절 고인과 함께 살던 집터로, CJ그룹 창업 이후 인재양성을 위해 만든 곳이다.
CJ는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검소하고 차분하게 장례를 치르겠다는 것이 가족들의 뜻”이라고 밝혔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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