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양자암호통신 양자채널 일원화 장비 개발...비용 절감, 통신효율 제고

KT 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양자 채널 일원화 장비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KT 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양자 채널 일원화 장비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KT가 양자암호통신에서 양자 채널을 일원화하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는 양자암호키에 기반한 데이터 보안 기술이다. 양자암호통신 체계를 구현하려면 고객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회선과 양자 신호를 전송하는 회선 등 총 2회선의 광케이블을 한 쌍으로 구축해야 했다.

KT가 개발한 양자 채널 일원화 장비는 광신호 간 간섭을 억제해 신호대 잡음비를 높인다. 신호 대 잡음비가 높을수록 광 신호 간 간섭이 적어서 데이터의 오류 발생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데이터의 송수신과 양자암호키의 생성과 분배를 광케이블 1회선만으로도 할 수 있다.

양자 채널 일원화 장비를 활용하면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기존의 광 전송 장비에 양자암호통신망을 바로 적용해 구축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KT는 해당 장비를 통한 양자암호통신 구축 비용 절감으로 국내의 관련 산업 생태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KT는 자체 개발한 양자 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도 양자 채널 일원화 장비에 적용했다. 양자 채널에 장애 및 해킹 등의 위험이 인지되면 자동으로 백업 회선을 통해 양자암호키를 공급해 통신 안정성을 높인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상무)는 “이번 장비 개발로 안정적인 통신 보안 체계가 중요한 국방 및 국가 통신 인프라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양자 채널 일원화 장비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KT 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양자 채널 일원화 장비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