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혁신기업은 한국의 대표 기업처럼 스케일업하고 다국적기업으로 커나갈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합니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기업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시장 진출의 문을 열어줄 수 있고, 이스라엘 기업은 미국 시장 내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서로가 협력한다면 또 다른 기회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야니브 골드버그 요즈마 이노베이션 센터장(CEO)은 현대카드가 주최한 '테크캠프'에서 이스라엘과 한국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야니브 CEO는 이스라엘과 한국의 경제 관계와 무역, 투자 등을 담당하는 이스라엘 정부기관인 주한 이스라엘 경제무역대표부(IETO) 대표를 역임했다. IETO는 이스라엘 기업과 기술을 한국 산업과 연결하고 한국에서 투자 유치, 연구개발(R&D) 파트너십 및 국가 간 비즈니스 협업 관계를 육성한다.
현재 야니브 CEO는 요즈마그룹코리아가 이스라엘에 개소 예정인 요즈마 이노베이션 센터의 CEO로 한국 파트너를 위한 투자와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지난 2~3년간 이스라엘 스타트업(헬스케어, ICT 영역 등) 10여곳에 투자했으며, 누적AUM만 3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과 각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야니브 CEO는 앞서 기술 기회를 모색하던 현대카드와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야니브 CEO는 “한국에서 내 최고의 경험은 단연코 현대카드와 관계”라면서 “과거 기술 기회를 모색하고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최고 경영진과 이스라엘에 방문했고 이 출장에서 현대카드와 이스라엘 인공지능(AI) 회사 퍼스네틱스 파트너십을 성사시켰다”고 강조했다.
한국시장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그는 “요즈마가 한국 전통적 기술 산업에 시너지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혁신 정신을 한국으로 옮겨오기 위한 활동을 한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KISED)과 함께 이스라엘에 있는 한국 스타트업 대상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 및 멘토 프로그램을 긴밀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이스라엘이 완벽한 동반자로 자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양국 간 협력이 확대하기를 희망했다.
야니브 CEO는 “평화협정과 UAE 등 중동국가와 이스라엘의 FTA체결 등 중동에서 일어난 새로운 발전의 국면을 감안하면, 지난 몇 년 동안 UAE의 강력한 무역·투자·기술 동맹국인 한국은 이스라엘의 완벽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올해 말 한국과 이스라엘의 FTA가 발효되면 함께 협력을 희망하는 한국과 이스라엘 기업들이 물밀듯이 나올 것이며, 요즈마는 이러한 흐름의 주축이 돼 현대카드와 같은 한국 경제의 대기업들과 계속해서 협력해 이 같은 흐름을 더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텔아비브(이스라엘)=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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