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기업 890개사 지원, 매출 총 6000억원, 고용인원 2900여명, 투자유치 4000억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KT가 맞손을 잡고 거둔 성과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신현삼)는 2015년 전담 기업 KT(대표 구현모)의 인프라 구축 및 초기 운영 지원을 받아 개소했다.
KT는 경기창경센터 출범 초기 공간 등 인프라 지원 외에도 총 530억원 규모 초기 투자펀드 조성에 참여했다. 2015년 350억원 규모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에 100억원을, 2016년 180억원 규모 '경기-KT슈퍼맨투자조합2호'에 50억원을 출자했다.
KT는 매년 기부금 및 사업비 지원을 통해 경기창경센터가 자생력 확보 및 글로벌 최고 수준 공공액셀러레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경기창경센터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판교테크노밸리를 거점으로 창업생태계를 주도하는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 온 경기창경센터는 KT와 함께 기업 발굴-육성-사업화-투자 등 모든 단계에 걸쳐 스타트업의 초고속 성장을 지원하는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는 올해 1000억원 규모 글로벌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베어로보틱스는 경기창경센터가 운영 중인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우수 졸업기업이다. KT는 스마일게이트 등과 함께 투자에 직접 참여했고, 인공지능(AI) 로봇사업단을 통해 서빙 로봇을 출시했다.
경기창경센터와 KT는 총 890여개 보육기업을 지원했으며, 지난 한 해 매출은 총 6000억여원, 고용인원은 총 2900여명, 투자유치는 4000억여원을 기록했다. 엑시트(EXIT) 성과는 총 19건, 누적 기준 기업공개(IPO) 5건, 인수합병(M&A) 14건을 달성했다.
경기창경센터가 글로벌 공공액셀러레이터 역할을 선도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전담 기업 KT의 혁신적인 조직문화 DNA 기반 다양한 협업과 지원이 뒤따랐다.
KT는 경기창경센터와 2017년부터 전담 기업과 스타트업 간 사업화 연계 프로그램 'KT Bridge 비즈콜라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사업화 자금, 사업부서 1대1 협업 매칭 및 고도화 컨설팅, 홍보, 투자, 타 지원사업 연계 등을 제공해 액셀러레이팅을 돕는다.
이에 지난해 기준 누적 총 86개사와 공동 사업화 과제를 지원했으며, 그중 76개사(88%)가 사업화에 성공했다.
AI 고객상담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클라우드게이트'를 개발한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은 KT와 협력을 통해 27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파트너십을 맺고 KT AICC솔루션 연동을 통한 클라우드형 콜센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보육기업 '테이블매니저'는 KT와 지난 8월 KT AI통화비서 '전화 예약 자동화' 서비스 출시에 공동개발 협력했고, 지난 9월에는 KT로부터 20억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10월에는 KT 우수 협력기업에 시상하는 'KT 파트너스 어워드'에서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또 '코가로보틱스'는 'KT Bridge 비즈콜라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KT 로봇사업단과 '스마트 로봇체어'를 개발해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는 11일까지 시범 운영한다. 관람객은 스마트로봇체어를 타고 DDP 디자인랩 3층 디자인홀 공간에서 작품관람을 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최초 스타트업 전용 5G 밀리미터파 테스트베드를 경기창경센터에 개소했다. 초고속, 초저지연 5G 밀리미터파 활용을 위한 28㎓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테스트 환경이 부족한 스타트업 상용화 테스트를 도왔다.
경기창경센터는 올해부터 유망기술 창업 아이템의 비즈니스모델을 기술사업화하기 위해 창업도약패키지에 KT 협업 트랙을 신설, 5G 응용(로봇, AI, 미디어·콘텐츠, 디바이스) 분야 15개사에 최대 3억원 사업화 자금 및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한다.
또 중기부가 추진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선정 및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털(VC)에 출자하는 펀드인 모태펀드 운영사로도 선발됐다.
이외에도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틀러(Antler)와 300억원 규모 글로벌 펀드 조성을 통해 극초기 컴퍼니빌더 단계 스타트업을 자체 투자해 지원한다.
KT도 경기창경센터 TIPS 프로그램, 모태펀드 협력을 통해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발굴 등을 함께하고 성장단계별 전략투자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창경센터는 KT와 협업을 통한 수많은 성공사례를 토대로 투자 연계 강화와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 사장은 “KT 입장에서 경기창경센터는 미래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라면서 “새롭고 혁신적인 창의를 습득하는 장에서 이들의 창의와 함께 만드는 디지코 세상(디지털플랫폼기업)이 언제나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창경센터 관계자는 “전담 기업 KT와 스타트업 간 동반성장 지원 등 사회와 더 많은 가치를 함께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민간과 공공의 장점을 결합한 글로벌 톱 액셀러레이터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남=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