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업계가 건물 외벽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시장을 두고 격돌할 전망이다.
국내 태양광 모듈 1위 한화큐셀은 BIPV 브랜드 '아트선(ArtSun)'을 공개했다. '태양광에 예술을 입힌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이로써 한화큐셀은 BIPV 시장 진출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하반기 이후 아트선을 양산, 공급한다는 목표다.
아트선은 건물 일체형답게 일반 건물 표면과 유사한 색깔들로 구성됐다. '세라믹 인쇄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세라믹 안료(잉크)를 유리 위에 융착했다. 발전 효율은 현재 국내 업체 가운데 최대인 18.4% 수준이다.
국내 BIPV 시장은 각축전이 본격화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 대부분 태양광 업체들이 BIPV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발전 효율은 각각 10%에서 17%대 수준이다.
시장 전망은 밝다. 글로벌 BIPV 시장 규모는 올해 2140㎿(34억달러·4조7882억원)에서 오는 2026년 5587㎿(76억달러·10조7031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국내 에너지 사용량 대비 약 40%가 건물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BIPV 보조금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공공기관 BIPV 설치 의무화를 위해 유형별로 원별 보정계수 조정·세분화를 시행한다. 용량 기반 건물 태양광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세분화도 검토한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건축물에 대한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심미성과 발전 효율을 동시에 높인 BIPV 기술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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