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대 분기 매출 달성…B2B조직 '뉴 클라우드'로 통합

매출 2조573억원, 영업이익 3302억원 기록
세종 IDC 투자 등 영업익 감소…수익성은 '숙제'
최수연 대표 “B2B 조직 통합 등 신성장동력 발굴”

네이버, 최대 분기 매출 달성…B2B조직 '뉴 클라우드'로 통합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실적 추이

네이버가 3분기에도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이어 갔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네이버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클라우드 조직으로 통합,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7일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73억원, 영업이익 33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6.1%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962억원 △커머스 4583억원 △핀테크 2962억원 △콘텐츠 3119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948억원이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검색광고'가 견인했다. 검색광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를 상회하는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커머스는 브랜드스토어와 리셀 플랫폼 '크림'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이번 분기 커머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1% 증가한 10조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스마트스토어와 크림을 포함한 네이버 플랫폼 내부 거래액은 7조1000억원으로 1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은 70% 성장한 8400억원을 달성했다. 크림은 수수료율을 점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3분기 말 기준 3% 수준의 수수료를 연말까지 5%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핀테크 또한 네이버페이를 앞세워 고성장을 이어갔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7.7%, 전 분기 대비 3.3% 성장한 12.4조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영역의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통합 거래액 4570억원의 성과를 냈다. 작년 동기 대비 18.1%, 전 분기 대비 11.9% 성장한 결과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통합 유료 이용자수는 890만명을 돌파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네이버웹툰을 수년 내로 미국에서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3분기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서는 제2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 비용과 개발·운영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최대 분기 매출 달성…B2B조직 '뉴 클라우드'로 통합

이날 네이버는 클라우드 조직 개편 계획도 공식화했다. 네이버는 여러 사업 부서에 혼재해 있던 인공지능(AI) 및 개별 B2B 사업 조직인 웍스모바일, 클로바 CIC, 파파고, 웨일 등을 네이버 클라우드 중심 '뉴 클라우드' 산하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각 조직의 기술 역량을 집결할 뿐 아니라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영역까지 강화된 통합 사업 구조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한다. 첫걸음으로 지난 9월 '네이버 스포츠'판에 오픈톡과 이슈톡을 오픈했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 스포츠 오픈톡은 출시 1개월여 만에 약 2000개의 방이 개설됐고, 참여자 42%는 30세 이하의 젊은 사용자”라면서 “앞으로 드라마, 증권, 이슈 키워드 등 실시간 커뮤니티의 요구가 존재하는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미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도 연장선에 있다. 포시마크에선 소셜 기능에 힘입어 커뮤니티 내에서 유명해진 판매자는 '포셔'로 불리는 인플루언서가 된다. 포시마크 인수대금과 관련해 김남선 CFO는 “인수로 늘어나는 차입금 비율은 향후 2년 이내로 현 수준으로 다시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재무지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준비해 온 신사업을 4분기부터 시작한다. 우선 커머스 영역에서 12월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출시하고, 단거리 빠른 배송인 '퀵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최 대표는 “퀵커머스는 직접 하기보다 대형마트 제휴를 통해 장보기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새벽 당일배송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연말부터는 다양한 슈퍼마켓과 연계해 1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