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신제품 '자소만' 치킨 출시…“Z세대 본격 공략”

BBQ는 7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빌지워터점에서 하반기 전략신제품 자메이카소떡만나 치킨의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BBQ는 7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빌지워터점에서 하반기 전략신제품 자메이카소떡만나 치킨의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너시스BBQ가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자소만) 치킨을 출시하고 Z세대 본격 공략에 나선다. Z세대 취향을 겨냥한 맛은 물론 음원·뮤직비디오 등 신개념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젊은 브랜드로 다시 발돋움 하겠다는 계산이다.

BBQ는 이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지워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신제품과 향후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행사가 열린 빌지워터점은 Z세대에 인기가 높은 게임문화공간 'LoL 파크' 내에 위치한 직영 매장이다.

신제품 자소만 치킨은 BBQ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과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조화시킨 제품이다. BBQ는 상품 개발 단계부터 Z세대 취향을 반영했다. 자사애플리케이션(앱)에 누적된 소비 데이터를 통해 Z세대가 해외 음식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점을 발견하고 제품을 기획했다. 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자메이카 저크소스를 선택하고 사이드 메뉴(소세지+떡)를 추가한 이유다.

글로벌 시장 가능성도 고려했다. BBQ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2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북미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소스를 활용한 만큼 시장 안착이 수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자소만 치킨은 국내는 물론 해외 점포에서도 지체없이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꺼내 들었다. 지난 2006년 당시 BBQ 광고 노래(CM)를 현대적 감각의 음원으로 새롭게 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Z세대 사이에 유행하는 레트로 문화와 콘텐츠 재생산 가능성 등을 고려한 선택이다. 자메이카가 레게음악으로 유명한 점에서 착안해 음원 작업은 레게음악 대표주자 스컬과 쿤타에게 맡겼다.

TV 채널에만 의존하던 광고 전략에도 변화를 줬다.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Z세대를 겨냥해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채널에서 전방위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물론 웹예능, 간접광고(PPL)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정승욱 BBQ 대표는 이번 신제품과 마케팅 전략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신제품은 Z세대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주 목적이 있다”면서 “신제품과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발판으로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취임한 정 대표는 직전까지 휠라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며 성공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랜딩 전략가로 불리는 정 대표가 BBQ를 젊은 브랜드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