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작업의 새로운 혁신 꿈꾼다
애니메이션 작업의 새로운 혁신을 꿈꾸는 스튜디오가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로코모 스튜디오(대표 김재성)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독창적이고 독특한(Odd) 애니메이션(Animation)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기업 모토로 글로벌 최초 가상 캐릭터인 잔망 루피가 실제로 출연, 진행하는 캐릭터 라이브 방송을 성공시켰다.
또 애니메이션 제작자동화 툴을 개발해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28일 걸리던 제작물을 단 4시간 만에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2D용 애니메이션과 웹툰 제작 자동화 툴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러한 로코모스튜디오의 기술력을 통해 기존 고가의 3D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력이 투입돼 장기간에 걸쳐 제작됐던 애니메이션 업계의 제작 방식을 완전히 새로우면서 간편하고 빠르게 변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로코버스(LOCO vers)’-국내 최초 엔진 활용 애니메이션 간편 제작 플랫폼
로코모스튜디오의 주요 서비스로는 ‘로코버스(LOCO vers)’가 있다. ‘로코버스’는 국내 최초 엔진 활용 애니메이션 간편 제작 플랫폼(by 언리얼 엔진) 이다. 기존 애니메이션 업계는 전 세계가 모두 마야와 맥스 등 값비싼 프로그램을 이용, 한 장 한 장 작업을 진행하는 노동집약적인 환경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로코모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로코버스’의 경우 게임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오픈소스 리얼타임 엔진인 언리얼 프로그램을 활용 기존 작업방식 대비 80% 이상의 작업시간을 단축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작업 중 많은 시간과 장비가 소요되는 렌더링 작업이 필요하지 않아 빠른 피드백과 수정 작업이 가능하다.
김재성 대표는 “실제로 일반적으로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경우 캐릭터들이 율동을 하는 1분 30초짜리 영상을 제작할 경우 평균 28일의 작업시간이 걸린다. 캐릭터 모델링, 레이아웃, 원화작업, 동화작업, 리깅(뼈대작업), 라이팅, 이펙트, 사운드, 더빙 등 각각의 프로세스에 순차적으로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 작업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로코버스의 경우 게임에서 사용되는 리얼타임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내용의 작업을 단 4시간만에 끝낼 수 있다. 특히 렌더링에 걸리는 시간이 필요 없어서 실시간 피드백 및 수정이 가능해 컨펌 프로세스가 획기적으로 단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코모스튜디오가 보유하고 있는 ‘모션 커버’ 기술은 어떤 캐릭터의 동작이라도 다른 캐릭터에게 간단히 복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기존의 기술로는 사이즈와 형태가 같아야 이런 작업이 가능했지만 로코모스튜디오는 사이즈와 형태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윤남석 제작 총괄 이사는 “쉽게 말해 “ctrl C”, “ctrl V”처럼 동작을 복사해 붙여넣기를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예를 들면 조그만 애완견의 산책 모습을 사람에게도 적용하면 똑같이 행동하는 것처럼 표현할 수 있어 다양한 동작들을 쉽게 작업할 수 있다“면서 ”동작뿐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과장된 표정 또한 손쉽게 복제할 수 있고, 수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코라이브(LOCO live)’–글로벌 최초 가상 캐릭터와 실제 사람의 라이브 방송
로코모스튜디오는 이같은 획기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 최초로 캐릭터가 직접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캐릭터를 활용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려면 모션 캡쳐를 활용, 동작과 표정이 1:1로 매칭된 장면들만 구현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로코모스튜디오가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실제 사람이 하는 동작과 동일하게 실시간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김재성 대표는 “국내 최초로 잔망루피 캐릭터가 진행하는 라이브 먹방 및 글로벌 최초 잔망루피와 아이돌(여자 아이들)이 함께 출연해 서로 티키타카를 보여주면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유튜브 잔망루피 채널을 보면 먹방라이브의 경우 조회수 262만, 여자 아이들과의 라이브 방송은 조회수 57만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로코툰(LOCO toon)’–2D용 애니메이션과 웹툰 제작 자동화 툴 개발
전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을 보면 3D는 미국과 유럽이, 2D는 일본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 강국인 대한민국에는 훌륭한 3D 캐릭터들이 많다. 로코모스튜디오는 이 3D 캐릭터를 활용해 2D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을 해볼 만한다고 판단했다.
윤남석 제작 총괄 이사는 “앞서 소개한 리얼 타임 엔진을 활용해 2D 애니메이션 제작 자동화 툴을 만들었다”면서 “이 솔루션은 캐릭터의 변형 없이 3D캐릭터를 2D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또는 무빙툰으로 아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최근 웹소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로코모스튜디오의 솔루션을 활용하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빠르게 웹툰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성 대표는 “기존에는 하나의 IP를 어쩔 수 없이 여러 회사에 맡겨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VR/AR, live 방송 등을 따로 따로 진행했다”면서 “로코모스튜디오는 하나의 IP 소스로 모든 콘텐츠를 변형 없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다. 새롭게 런칭하는 캐릭터나 그 동안 비용 부담으로 콘텐츠를 제작하지 못했던 IP 제작사들에게는 최고의 인큐베이팅 솔루션이 되리라 자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