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상용차용 수소충전소가 전북 전주에 준공됐다. 호남지역 수소 버스 전환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7일 전북 전주시 평화동에 시간당 충전용량 300㎏의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규모 '전주평화 수소충전소'가 준공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작년부터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설치를 지원했다. 이는 설치비의 70% 국비 42억원 한도를 지원하는 민간보조사업이다.
이날 준공 기념 행사에는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설치를 주관한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를 비롯해 유제철 환경부 차관,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조병옥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장, 김진태 제일·성진여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주평화 수소충전소'는 추가적인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 초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며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하루 18시간 운영, 수소 버스 3대 동시 충전으로 하루에 수소버스 최대 20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소 해당 부지는 하루 200여대 시내버스가 이용하는 차고지로, 전주시 시내버스가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 코하이젠은 2020년 10월 수소경제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민관협약을 맺고 작년 3월 출범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 전문기업(SPC)이다. '전주평화 수소충전소'는 코하이젠 출범 이후 첫 성과며 그 밖에도 총 18곳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설치를 진행하면서 지자체 등과 수소 버스 전환 촉진에 협력하고 있다.
전주시는 2019년 국토교통부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됐으며, 지난달 말 기준 수소승용차 826대, 수소버스 26대를 보급했다. 특히 수소버스 등록은 1위는 부산 진구 36대, 2위는 창원 27대에 이어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3위다. 전주시는 이번 전주평화 수소충전소 개장에 맞춰 수소버스 24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승용차에 비해 초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지자체 및 기업들과 힘을 합쳐 대용량 수소충전소 확충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대용량 액화수소 충전소 10곳을 포함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32곳을 신설하는 예산이 포함됐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국내 최대규모의 수소충전소 개장은 상용 수소차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라며 “지자체, 구축사업자와 협력하여 수소 상용차 확대와 대용량 충전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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