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이하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보통신(IT)·반도체 시황 좋지고 투자가 축소되는 경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93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5만1000명(2.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제조업 증가세와 비대면 수요 증가, 대면 서비스업 개선 등이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다. 제조업은 수출 감소 등에도 작년 1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대부분 업종에서 늘었다. 1년 전 대비 늘어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56만5000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계속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368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만2000명(2.0%) 늘었다. 제조업 내에서는 전자통신과 금속가공, 식료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가입자 수가 증가했지만, 의복·모피와 섬유, 조선 등은 감소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9세 이하 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1만7000명 줄었다. 지난 9월 9000명 줄어 1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 청년층은 워낙 인구 감소가 큰 연령대로 앞으로 증가로 회복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청년층이 선호하는 정보통신, 반도체 시황이 안 좋은데다가 투자를 축소하려는 경향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60세 이상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20만4000명이 늘어 전체 연령대 중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인구 고령화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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