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이지웰, 모바일 식권 1위 '벤디스' 371억에 인수

현대이지웰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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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이지웰이 국내 모바일 식권 1위 기업 벤디스를 인수한다. 이번 벤디스 인수를 통해 기업이 임직원 식대를 지급하는 '식대복지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현대이지웰은 조정호 벤디스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의 50%와 재무적투자자(FI) 등 일반 투자자 보유지분 전량을 포함해 지분 88.8%를 371억원에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이지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벤디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조 대표는 벤디스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대표를 맡아 회사 경영에 지속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현대이지웰은 일반기업과 공공기관 등 약 2100개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지몰'을 위탁 운영하는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복지포인트 수주 규모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에 인수한 벤디스는 국내 모바일 식권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1위 업체로, 모바일 식권 플랫폼 '식권대장'을 론칭했다. 지난해 거래액 63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000억원 돌파를 앞뒀다.

벤디스 식권대장
벤디스 식권대장

현대이지웰은 이번 벤디스 인수를 통해 선택적 복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국내 기업간거래(B2B)뿐 아니라 기업·직원간거래(B2E) 시장 선두 기업으로 초석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양사의 고객사 중복 비율이 낮아 높은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이지웰은 이번 인수 후 양사 주요 실무진으로 구성된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해 고객사 및 가맹점 확대와 커머스 연계, 계열사 시너지 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식권대장 이용자의 트래픽을 활용해 간편식·밀키트 판매와 임직원 복지몰 등 커머스 사업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장영순 현대이지웰 대표는 “이번 벤디스 인수를 통해 국내 최고의 토털 복지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 확보로 기업가치 상승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