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영수 키즈의 편파수사… 수사팀 바뀌고 50억 클럽 사라져”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야당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파수사 의혹을 주장하며 대장동 수사에서 박영수 사단이 손을 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야당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파수사 의혹을 주장하며 대장동 수사에서 박영수 사단이 손을 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기소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팀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봐주기 수사에 편파수사, 박영수 사단은 대장동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대장동·위례 사건 수사부에 이른바 박영수 특검단 출신 검사들이 배치됐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영수 전 특검은 화천대유로부터 고액의 고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민주당 정치탄압 대책위는 “올해 6월 윤석열 정권이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한 수사를 '박영수 키즈'들에게 맡겼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을 수사 지휘하고 있는 제4차장검사 고형곤은 부부장검사 시절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에서 활동한 박영수 키즈”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지시한 반부패수사3부장 강백신, 직접 당사 압수수색을 지휘한 3부 부부장검사 호승진 등은 국정조사 농단 특검단을 꾸렸던 박영수 키즈들”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들이 사건 회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측은 “심각한 이해충돌 위반”이라며 “수사팀이 바뀐 이후 50억 클럽과 '박영수 게이트'에 대한 수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와 주변 인사들은 대선 이후 232건이나 압수 수색했다. 먼지 털 듯이 털어도 나오지 않으니 별건 수사를 이어갔고 정치 보복성 대선자금 수사로 방향을 180도 바꿔버렸다”며 “이 대표와 주변 인사들에 대한 일방적 주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혐의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망신 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기소가 임박했다는 정치권의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김 부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박찬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태원 참사로 인해 국민 애도기간이 있었다. 검찰발 언론플레이로 피의사실 유포 등이 있었다”며 “편파적인 수사와 기소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하기 위해서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의사실 유포'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 유출이 아닌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누설”이라며 “수사가 아닌 여론몰이로 분위기를 잡고 있다. 증거 확보를 하지 못해 소란스럽고 요란하게 변죽만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