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원장 신용진)은 박준·정행윤 지능형광학모듈연구센터 박사팀이 5세대(G) 광통신용 주요 부품인 '패러데이 로테이터(Faraday rotator) 고투과 코팅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패러데이 로테이터는 광소자 손상을 막고 노이즈 신호를 줄이는 광아이솔레이터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패러데이 로테이터 코팅 기술은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분야다.
연구팀이 개발한 패러데이 로테이터 고투과 코팅 기술은 주요 광통신 파장인 1550나노미터(㎚)에서 반사율을 0.2% 이하로 줄여 고투과 특성을 나타낸다. 이 기술을 적용한 패러데이 로테이터는 광 아이솔레이터에 결합돼 광 삽입손실 0.1데시벨(dB) 이하의 매우 좋은 성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주관기업인 하이쏠라와 협업해 소재·부품·장비 밸류체인 완성과 선진국형 광학산업 생태계 확립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종복 지능형광학모듈연구센터장은 “이번 패러데이 로테이터 고투과 코팅 기술 개발은 100% 일본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 광부품 내재화의 첫 걸음”이라며 “국가연구시설을 이용해 무역역조 및 공급망 이슈에 대비해 핵심 광부품의 국산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한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5G 광통신 부품용 패러데이 로테이터 기판 가공 기술 개발' 과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국가연구시설(N-Facility)을 지원하는 '선도연구시설 고도화 지원' 사업으로 진행했다.
한국광기술원 지능형광학모듈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부품·장비 국가연구시설(N-Facility)로 지정된후 이를 활용해 시제품 생산지원 및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등 국내 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힘쓰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