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뷰]패션 플랫폼 수익성 '발등의 불'

패션 플랫폼업계가 수익성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침체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투자 자금을 바탕으로 외형에만 집중하던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거래액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고를 축소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사례도 많다.

리셀 플랫폼 네이버 크림은 다음 달부터 판매 수수료를 최대 2%로 인상한다. 지난 4월 무료 수수료 정책을 폐기한 후 6차례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595억원에 이르렀다.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도 다음 달부터 입점 업체에 판매 수수료를 부과한다. 무신사는 지난해 인수한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 조직을 무신사스토어로 흡수한다. 중복 서비스를 합치고 인력도 필요한 곳에 재배치하는 차원이다.

명품 플랫폼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고객정보 유출, 가품 논란 등 부정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내년의 추가 투자 유치도 불투명해졌다. 수익 모델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발란은 기업간거래(B2B)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다. 트렌비도 정품감정센터를 분리하고 신규 모델 발굴에 나섰다. 머스트잇은 라이브커머스 등 효율적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