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총장 정성택)는 조경오 수의학과·전태일 동물자원학부 교수와 권형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이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독감의 병원체를 비롯해 다양한 RNA 바이러스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의 증식에 공통적인 기전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나 독감을 일으키는 다양한 RNA 바이러스는 지방방울을 세포 내에 축적했다가 감염 후기가 되면 이를 지방분해효소인 ATGL과 HSL로 녹이는데 이때 생성된 유리지방산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증식한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지방분해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왔다.
![코로나 변이주 치료제 후보 개발 모식도.](https://img.etnews.com/photonews/2211/1591141_20221108110121_001_0001.jpg)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후보물질을 동물실험에 사용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표준주 및 변이주에 의한 폐병변이 치료됐고,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폐사율도 크게 완화시켰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독감 시 중증화 및 사망률을 높이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크게 완화시킨 것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는 코로나19와 변종, 앞으로 창궐할 가능성이 높은 신종 인플루엔자 독감 등 다양한 RNA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새로운 항바이러스 치료전략을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기존 바이러스 타겟 치료제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세계적 학술지인 '신호 변환 및 표적처리'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관련 내용을 국내외 특허출원 중에 있다.
이 연구는 백영빈 전남대 수의학과 박사 수료생(제1저자), 권형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제1저자)가 주도하고, 김정선·이선우 전남대 화학과 교수, 김돈규 전남대 분자생명공학과 교수, 최현일 전남대 의학과 명예교수), 최흥식 전남대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 박상익 전남대 수의학과 교수와 김동훈 고려대 교수 등이 공동연구에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사업, 수의대 4단계 BK21 사업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