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피앤이와 엔에스가 합병하고 배터리 장비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공식 출범했다. 두 회사는 8일 경기 수원 본사에서 비전 선언문을 발표하고 합병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합병법인 사명은 원익피앤이를 사용한다.
합병법인 원익피앤이 대표에는 이기채 엔에스 대표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삼성 SDI에서 배터리 기술팀장, 제조센터장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배터리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 발화, 품질 등 7개 핵심 설비 고도화 항목을 설정했다. 운영비 절감 관점에서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멸법인 원익피앤이의 박동찬 대표는 영업마케팅부문 총괄을 맡는다.
양사는 세계 배터리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기술고도화와 사업확장 시너지를 도모한다. 2024년 매출 5000억원, 2025년 수주잔고 1조원 목표를 세웠다. 원익피앤이는 조립, 화성 등 배터리 생산설비 제품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로 양적·질적 성장에 집중한다.
원익피앤이는 내부에 분산된 사업 기능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한다. 급변하는 이차전지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해 생산 안정성과 판매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원익피앤이는 나아가 배터리 생산설비 제조 중심에서 폐배터리 평가 장비, 전기차 충전기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매출 증대를 꾀한다.
원익피앤이는 기술 혁신으로 해외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장기 계획도 세웠다. 원익피앤이는 현재 경기 수원, 충북 오창 등 7개 거점에 연 160GWh 규모 장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익피앤이는 미국과 유럽에 생산거점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와 노스볼트 등 기존 고객은 물론 해외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기채 원익피앤이 대표는 “이번 합병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의 시작”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생산역량 투자 강화로 2030년 세계 1등 배터리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