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인적자원(HR) 테크를 앞세워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청년 진로 상담부터,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중장년 전직에 이르기까지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 성과를 확대한다.
고용부는 직업 선택이나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의 취업 애로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를 제공, 체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구직자의 경력 개발 단계, 구직 애로 유형 등에 따른 '진단-심층경력설계-맞춤형 취업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 8월 19일부터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고용센터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전담상담사와 1대 1 심층 상담을 통한 구직자 개인 수요에 밀착한 맞춤형 서비스가 특징이다. 전국 시범 운영센터에서 진로고민이 있는 청년, 경력단절여성, 전직 희망 중장년 등 구직자에게 맞는 1대 1 심층경력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AI 기반 직무역량분석시스템 '잡케어(JobCare)'를 통해 구직자 직무역량과 연관 직종을 파악하고, 취업 희망 지역의 구인현황 등 시장 정보를 근거로 구직자에게 적합한 직종을 제시한다. 광주센터 직원은 “역량이 있음에도 자신감이 부족한 청년 구직자에게 잡케어를 통해 희망 직종의 지역 내 구인 수요를 도표로 보여주고, 취업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니 구직자 태도가 의욕적으로 변화해 취업에 성공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층에게는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비대면 면접 흐름에 맞춰 AI 면접 코칭과 비대면 면접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력서 작성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구직자에게는 그간의 직무 경험을 강조할 수 있도록 1대 1 자기소개서 클리닉을 제공한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에게는 자치단체 일자리센터 등 고용복지 센터 참여기관과 협업해 생계안정지원금 등 복지서비스를 연계·지원한다. 서울 호텔·여행업, 인천 항공·뿌리산업 등 각 센터에서는 지역 내 구인애로 업종 상황에 맞는 자체 제공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은 “AI 기반 잡케어 시스템은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의 핵심 엔진”이라면서 “앞으로도 잡케어가 경력개발설계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잡케어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