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6년 만에 제습기 시장 재진출

SK매직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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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이 6년 만에 제습기 시장에 재진출한다. 2016년 이후 판매를 중단한 제품을 다시 출시, 렌털 품목을 확장한다.

SK매직은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제습기(모델명:DEH-140LI0)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제품은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겨울철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SK매직은 2016년 마른 장마와 자체 생산 제품 주력을 이유로 제습기팀을 해체하며 시장에서 철수했다. 제품을 출시하면 6년 만의 시장 재진입이다.

SK매직이 제습기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내미는 것은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제습기는 드레스룸 옷 관리, 의류 건조, 겨울철 결로현상 방지 기능 등을 더해 과거 장마철 계절가전에서 벗어나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SK매직이 제습기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이 지난 후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는 100만대 안팎이다.

품목 확장을 통한 고객 확보도 시장 재진출 배경이다. SK매직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필립스 등과 제휴해 가전 품목을 늘리고 매트리스 브랜드까지 출시하는 등 렌털 제품군을 확장했다. 시장 수요가 있는 제품이라면 적극 확보, 포화된 렌털시장에서 타사 고객까지 끌어오는 것이 목표다.

SK매직이 제습기 시장에 재진출하면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습기 시장은 위닉스와 LG전자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지난 6월 2017년 사업 중단 이후 5년 만에 제습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재진입했다. SK매직까지 참전하면서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