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과 모빌리티는 어떻게 다를까. 업계나 학계는 물론 최근 정부에서도 모빌리티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사용한다. 모빌리티의 사전적 의미는 '이동성'일 뿐이지만, 사용자 중심이라는 측면에서 패러다임 변화도 불러온다.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 편의성을 향상하고 이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 공간을 만드는 것을 포괄한다. 모빌리티는 어느 새 교통이라는 공급자 중심 단어보다도 더 많이 사용되는 국토교통의 핵심 주제어가 됐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2022 국토교통기술대전이 '공간과 이동의 혁신'을 주제로 한 이유다.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은 “미래 모빌리티 중심 국토교통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공유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250개 기관이 참여해 총 372개 부스를 운영하며 디지털국토관, 융합기술관 등 6개 테마관별로 다채로운 연구성과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 원장은 “디지털국토관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 및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한 국토교통분야 미래 기술로 스마트시티, 첨단물류,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연구성과를 선보일 것”이라며 “탄소중립관에서는 친환경 경제 구현을 위한 수소시범도시, 비전통오일 생산플랜트 관련 기술을 전시한다”고 설명했다.
도시철도 수준 정시성과 쾌적함을 갖춘 양문형 전기굴절버스, 자율비행이 가능한 개인항공기, 스마트 도로조명 등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대형 연구성과물들도 눈여겨 볼 기술들이라고 홍보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기술에 이어 미래유망기술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흥원은 기술개발 관련 기획부터 상용화까지 R&D 전주기 프로세스를 전담하는 우리나라 유일 국토교통 분야 연구관리전문기관이다. 올해 기준으로 국토교통 R&D 정부 예산은 약 6300억원 수준이다. 내년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디지털 대전환, 기후위기 대응 등 향후 10년간 개발기술 과제들을 포함한 '제2차 국토교통연구개발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라면서 “2050년까지 향후 30년 국토·도시공간 미래상, 분야별 기술진화 모습을 전망하고 국가 차원 도전과제들을 발굴하는 R&D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50 미래기술 전략로드맵'은 미래 산업을 혁신할 최초의 장기적 R&D 로드맵으로 앞으로 국토교통 R&D가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미래유망기술 발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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