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오웰 노이만 CEO "K-컬쳐로 성장하는 한국...준전문가 시장 적극 공략"

랄프 오웰 노이만 CEO
랄프 오웰 노이만 CEO

“K-컬처로 성장하는 한국 시장에서 준전문가급 수요를 타깃으로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을 선보이겠습니다.”

랄프 오웰 노이만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을 새로운 대중문화 근원지이자 손꼽히는 기술 선진국이라고 평가했다. 오디오 전문기업 젠하이저 자회사인 노이만은 1928년 독일에서 시작한 오디오 전문 브랜드다. 일반 소비자에게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엔지니어, 스튜디오 업계에서는 높은 기술력으로 평가받는다. 주력제품인 스튜디오용 마이크에 이어 2010년 모니터스피커, 2019년 헤드폰을 출시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웰 CEO는 2020년 2월 노이만에 합류해 팬데믹 기간에도 높은 성장률을 이끌었다. 그는 “영화 제작, 팟캐스트, 심지어 게임 분야에서도 시공간 제약을 벗어나 자유로운 창작 방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노이만은 집에서도, 이동 중에도 변함없는 오디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자리 잡은 '방구석 1열' 온라인 콘서트도 기회로 작용했다.

라이브 콘서트는 오프라인이 중심이지만, 생중계로 집에서 콘서트를 즐기는 가상 공연도 일상화된 형태로 자리잡았다. 이전 공연장이 현장 방문객만을 위한 공연이었다면 이제는 가상공간 방문객도 고려해야한다.

노이만은 악기에 부착해 사용하는 미니어처 클립 마이크(MCM)을 선보이며 고품질 음향을 집안까지 전달했다. 향후 팟캐스트, 1인 방송 시장에서도 MCM의 역할을 기대한다.

오웰 CEO는 “K-팝을 필두로 한 다채로운 음악 문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 인기를 얻은 한국 드라마 등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노이만이 주력해야하는 중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노이만은 한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정상급 아티스트와 오디오 전문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스튜디오 레코딩 마이크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노이만은 프로덕션 시장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해 국내 준전문가급 시장을 공략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100만원대 마이크 제품과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몰입형 오디오 포맷으로 제품군을 확장, 다양한 산업군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오웰 CEO는 “음악, 영화, 게임 등에서도 몰입형 오디오 사용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제품군을 몰입형 오디오 분야로 확장해 오디오 선도 기업으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