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가 유전체 분석을 위한 상표를 출원, 서비스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롯데헬스케어는 최근 유전체 분석 브랜드 '프롬진'(Fromgene) 상표를 출원했다. 프롬진 사업 영역으로 △DNA 칩 연구개발 △유전자 분석 △의료진단장치용 원격진단 △의료 질환 예측 서비스 △의료 연구 목적의 유전체학 분석 분야 상담 등을 지정했다. 유전체는 생명을 구성하는 유전물질 정보 총합이다.
유전체 분석은 롯데헬스케어의 핵심 사업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자체 플랫폼에서 개인 유전자를 분석해 맞춤형 식단, 치료, 예상 가능한 질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각종 헬스케어 상품을 판매하는 '버티컬 커머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숙련 기술이 필요한 유전체 분석은 전문업체와 손잡고 준비하고 있다. 테라젠바이오에서 분할된 테라젠헬스가 롯데헬스케어와 협력한다. 지난 9월 법인을 설립한 테라젠헬스는 △질병관리를 위한 유전체 서열 분석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테라바이옴(마이크로바이옴 유해균, 유익균 분석) △개인 유전자 검사 기반 맞춤형 서비스 △헬스케어 데이터 등을 사업 목적으로 제시했다. 롯데헬스케어 유전체 분석서비스 실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헬스케어는 테라젠헬스 투자, 경영 참여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프롬진에 앞서 '캐즐' '필키' '필폿' 등 헬스케어 플랫폼, 건기식 브랜드 상표도 출원했다. 내년 상반기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필요 요소 구체화에 속도를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투자받아 출범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롯데그룹의 차세대 성장엔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롯데헬스케어는 이달 들어 인원을 약 40명까지 불렸다. 사업 시작을 앞두고 전 분야에서 전문가를 계속 영입하고 있다. 내년 1월 미국 'CES 2023' 참가를 기점으로 자사 서비스를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가 내년 상반기 헬스케어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CES에서 선보일 서비스도 현재 추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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