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독자 기술로 만든 '릴 에이블' 출격...AI·편의성 혁신 차별화

9일 KT&G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과 릴 에임 출시를 알렸다.
9일 KT&G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과 릴 에임 출시를 알렸다.

KT&G가 독자 기술로 무장한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lil AIBLE)'을 공개했다. 릴 에이블은 2018년 11월 출시한 '릴 하이브리드'에 이어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두 번째 제품이다. KT&G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각오다.

9일 KT&G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했다. 릴 에이블은 일반형과 프리미엄 두 가지 모델이다. 프리미엄 모델은 1종이며 기본 모델은 '울트라 블루' '에어리 화이트' '에나멜 레드' '탄 그레이' 총 네가지 색상이다.

이번 신제품은 하나의 기기로 세 종류의 원료로 만든 담배 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릴 에이블 전용 담배스틱인 '에임(AIIM)'은 일반 담뱃잎 자체를 원료로 만든 '에임 리얼'과 담뱃잎을 과립화한 '에임 그래뉼라', 담뱃잎을 추출한 액상 니코틴을 함유한 '에임 베이퍼 스틱'으로 구성했다. 담배스틱 카테고리를 각각 원료 특징에 따라 총 3개로 구분했다. 사용자가 담배스틱 종류를 기기에서 선택하면 이에 맞춰 가열 온도를 조절해준다.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일반적으로 한 종류의 담배스틱을 사용하지만 릴 에이블은 세 종류의 스틱을 하나의 기기에서 해결했다”며 “원료 물질이 각각 다른 담배스틱의 경우 지금까지는 다른 기기가 필요했지만 릴 에이블은 한 번에 이를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KT&G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 5종(상단), 전용 담배스틱 릴 에임 6종(하단).
KT&G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 5종(상단), 전용 담배스틱 릴 에임 6종(하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점도 차별화한 특징이다. 프리히팅AI(Preheating AI)와 퍼프AI(Puff AI), 차징AI(Charging AI) 기술이 대표적이다. 프리히팅AI는 주변 온도와 담배스틱 온도, 습도 등 상태를 AI를 통해 전체적으로 파악해 담배스틱 예열을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또한 기기 배터리 총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 사용 가능한 횟수와 충전을 제안하는 차징AI, 사전에 흡연 모금수와 시간을 사용자가 추가로 설정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퍼프AI도 도입했다.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OLED 터치스크린을 더해 편의 기능을 강화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 기기 화면을 통해 문자메시지나 전화 알림을 받을 수 있고 날씨나 달력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신제품은 오는 16일부터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 5개소와 전용 온라인 몰 '릴 스토어', 서울 편의점 8500개소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편의점의 경우 릴 에이블 '울트라 블루' '에어리 화이트' 2종만 판매한다. 릴 미니멀리움과 릴 스토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한 모든 기기를 판매한다. KT&G는 내년 1분기 중 전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왕섭 본부장은 “연말까지 담배 3사가 어떤 격전을 벌일지 모르겠지만, 단연코 1위 수성에 자신있다”면서 “향후에도 기술혁신과 과학적 역량에 기반해 성인 흡연자에게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