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뛰어넘는 양자컴퓨터, IBM 433큐비트 '오스프리' 공개

슈퍼컴 뛰어넘는 양자컴퓨터, IBM 433큐비트 '오스프리' 공개

IBM이 양자컴퓨터 정보처리 단위 '퀀텀 비트'를 433개로 늘린 정보처리장치(프로세서) '오스프리'(Osprey)를 를 선보였다.

IBM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IBM 퀀텀 서밋'을 열고 오스프리를 공개했다. IBM은 2019년 27큐비트의 '팔콘', 2020년 65큐비트의 '허밍버드', 2021년 127큐비트의 '이글'을 공개해왔다. 내년에는 1121개의 큐비트로 구성된 '콘도르' 개발을 예고했다.

양자 컴퓨터는 큐비트 하나에 0과 1을 동시에 담아 여러 연산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슈퍼컴퓨터가 1만년에 걸쳐 계산할 수 있는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하거나, 수만 년이 걸리는 문제를 몇 시간 만에 풀 수 있다.

IBM 오스프리는 지난해 공개된 IBM 이글 프로세서의 127큐비트보다 3배 이상 많은 큐비트를 갖고 있다. 기존 컴퓨터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복잡한 양자 회로를 실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기존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비트로 IBM 오스프리 프로세서에서의 상태를 나타내려면 이미 알려진 우주의 총 원자 수보다 많은 수의 비트가 필요하다. 큐비트가 많아질수록 컴퓨터의 성능이 좋아진다.

다리오 길 IBM 수석 부사장 겸 리서치 총괄 책임자는 “오스프리 프로세서로 이전에 해결할 수 없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게 될 시점에 좀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터는 유전정보, 기상이변, 우주 현상, 신약 개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BM 퀀텀 시스템은 2025년 이후 4000개 이상의 큐비트 제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발전하고 있다. IBM은 여러 개의 양자 프로세서를 통신 링크를 결합해 단일 시스템 안에 탑재하고, 유연한 모듈식으로 설계된 새로운 시스템인 IBM 퀀텀 시스템 투의 업데이트된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내년 말 온라인 상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M은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의 구성 요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은 모듈식 아키텍처와 양자 통신을 써서 컴퓨팅 용량을 늘리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미들웨어를 활용해 양자 컴퓨팅과 기존 컴퓨팅의 워크플로우를 원활하게 통합하는 차세대 양자 컴퓨팅 방식을 의미한다.

제이 감베타 IBM 펠로우 겸 IBM 퀀텀 부사장은 “우리가 양자 로드맵을 따라 발전시키고 있는 글로벌 양자 컴퓨팅 부문의 진화에 있어 IBM 퀀텀 서밋 2022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우리가 만들어낸 혁신은 모듈화, 통신 및 미들웨어를 활용해 양자 규모, 연산 성능을 확장하고, 양자 컴퓨팅과 기존 클래식 컴퓨팅을 통합하는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을 양자에 있어 차세대 방식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