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두고 난방매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탄소매트가 '3세대 난방매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탄소매트는 전기열선 대신 탄소섬유로 만든 열선에서 열이 나는 전기장판이다. 탄소섬유는 유기섬유를 비활성 기체 속에서 가열·탄화해 만든다. 가열 과정에서 산소·수소·질소 등의 분자가 빠져나가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도 탄성과 강도는 철보다 뛰어나다. 탄소매트는 탄소섬유에 전기를 공급하면 스스로 열을 내기 때문에 전자파나 누전 걱정이 없다.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좋을 뿐 아니라 분리·기계 세탁이 가능해 위생적이다. 제품마다 안전장치를 더했고 라돈·토론 불검출 인증도 받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전기매트는 전자파·화재 위험이 높고 온수매트는 관리가 어렵고 소음이 큰 점이 단점으로 지목됐다. 탄소매트는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소했다. 안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하는 만큼 향후 탄소매트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용 싱글사이즈 잘 나가
탄소매트는 내부에 탄소(카본)발열체, 무자계열선, 난연열선과 같은 발열체를 사용한다. 탄소발열체는 탄소섬유실을 꼬아서 발열선을 만들기 때문에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된다. 피부 속까지 따뜻한 열감을 전달해줘 피로회복, 노폐물 배출에 효과가 좋다. 무자계열선은 자기장이 없어지도록 설계된 열선을 사용했다. 난연열선은 불이 붙지 않아 화재 위험이 적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행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판매된 탄소매트 62%가 탄소발열체다. 나머지 38%는 무자계열선을 사용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지난달에는 탄소발열체 탄소매트 판매점유율이 72%까지 늘었다
사이즈는 1인용부터 5인용까지 있으나 수요를 주도하는 것은 1인용이다. 최근 1년간 판매된 탄소매트 가운데 57%가 1인용이고, 2인용은 35%, 2.5인용은 3%를 차지했다. 가로 사이즈를 기준으로 1인용은 100㎝ 전후, 2인용은 150㎝, 2.5인용은 170㎝ 정도다.
◇탄소매트 월 전기료, 온수매트 5분의 1 가격
소비전력은 1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했을 때 전력량으로 소비전력이 낮은 제품일수록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보일러 요금을 낮추기 위해 난방 제품을 사용하는 만큼 난방매트 소비전력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탄소매트는 소비전력이 100W 안팎의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 소비전력이 151~200W인 제품(15%)까지 합하면 51~200W인 탄소매트 판매량이 90%를 넘는다. 대부분의 탄소매트가 소비전력이 200W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제품 중 하나인 귀뚜라미 카본매트 KDM-98은 2인용 소비전력이 160W다. 1일 8시간씩 한 달간 사용했을 때 월 전기료는 평균 1150원으로 온수매트(5110원)보다 77.5% 절약된다.
귀뚜라미는 재작년부터 탄소매트 제조·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귀뚜라미 카본매트 KDM-98 모델은 무선 리모컨을 탑재해 최대 7m 밖에서도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아라미드 카본 열선으로 내열성과 탄성율이 뛰어나고 체온 상승에 효과적인 원적외선이 방출된다. 자동온도조절시스템이 작동되고 잠자리 유형에 따라 찜질모드와 취침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일월 프리미엄 텐셀 카본매트는 텐셀 원단으로 촉감이 부드럽고 무자계열선을 사용해 더 안전하다. 15시간 뒤에는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된다. 좌우 분리 난방이 가능하며 1℃ 단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기계세탁이 가능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볍게 말아 접을 수 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