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 방폐물 정책 위해 전문가 머리 맞댔다"…산업부, 국제심포지엄 개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정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세계적인 전문가와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방사성 폐기물 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11일까지 이틀 간 이어진다.

행사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 해외 방사성 폐기물 전담기관 등 국내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분야 전문가 약 200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보다 앞선 경험을 갖춘 주요국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자국 정책과 기술개발 경험을 공유했다.

열린 토론회 형식의 '오픈 디스커션'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이해 관계자인 원전 지역 주민,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와 산업계·학계·연구기관 등이 모여 해외 전문가와 함께 해외 고준위 방폐장 안전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래세대 토크콘서트'에서는 대학생이 모여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부담의 세대간 형평성과 안전관리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현 세대가 미래세대를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담은 '경주결의문(Gyeongju Resolution)'도 선언했다.

국제기구와 해외전문가가 주요국가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대해 강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스테판 메이어 방사성폐기물팀장이 '고준위 방폐물 안전관리 방안'을, 핀란드 방폐물 전담기관인 포시바(POSIVA)의 미카 포효넨 부대표는 핀란드 고준위 방폐장의 그간 걸어온 길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오는 11일에는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 주민수용성 제고방안, 관리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논의하는 주제·특별세션이 열린다.

산업부는 연내 확정을 목표로 수립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연구개발(R&D) 기술 로드맵'과 함께 선도국인 핀란드, 프랑스, 스위스의 기술 로드맵이 한 자리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션을 계기로 선도국으로부터의 구체적인 기술이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세계 에너지 공급망 위기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정부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 수단으로 원전을 타 전원과 조화롭게 활용하겠다”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국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안전관리 기술 협력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