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군중 밀집도 분석 및 대응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경정보기술(대표 박윤하)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상황 맞춤형 군중 특성 분석 안전사고 예방 솔루션을 군중 밀집도가 높은 민간에 첫 적용을 앞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군중 특성 분석 기술'은 대규모 인원에 대한 군중 계수 추출과 밀집도는 물론, 행동 특성을 탐지하고 군중에 대한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군중 계수 측정을 통한 단위 면적당 인원수 파악과 대규모 인원의 이동 방향을 예측하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재난관리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최근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인파가 몰릴 경우 위험 기준을 1㎡ 당 6명으로 제시한바 있다.
우경정보기술의 '군중 특성 분석 솔루션'에는 CCTV 실시간 영상을 통해 공간 대비 밀집도, 정체성, 이동성, 기준에 따른 위험 수준 파악 등 기능이 탑재돼 있다. 위험 상황을 시스템이 인지해 위험신호를 재난대응센터나 관련자에게 알려주고, 현장 CCTV에 연동된 스피커를 통해 경고음을 울리거나, 위험 상황임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또 군중 특성 분석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인 단위 공간 파악, 군중 계수 측정, 이동 방향 예측 기술은 100% 딥러닝으로 수행한다.
우경정보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 중인 'AI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 사업'을 통해 이미 AI 학습을 위한 군중 특성 데이터셋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AI 고도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엑스코와 서울 망원시장, 보령 중앙시장 등에 시범설치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우경정보기술은 이에 따라 우선 대구엑스코에 이번 솔루션을 공급해 운영하기로 하고 세부 협의를 벌이고 있다.
박윤하 대표는 “이태원 참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군중 밀집으로 인한 위험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가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유사 사고 발생을 원천차단 할 수 있는 솔루션 도입을 서둘러야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