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막 올랐다...남녀프로골프 '올해의 주인공'은 누구?

KPGA 대상 1위 서요섭, 2위 김영수부터... 8위까지 가능성
KLPGA 김수지 vs 유해란 2파전 치열

서요섭, 김영수. 사진=KPGA
서요섭, 김영수. 사진=KPGA

올 시즌 KPGA, KLPGA 투어 최고의 영예 '대상'의 자리에 누가 오를까.

2022시즌 남녀프로골프투어가 시즌 최종전만을 남겨둔 가운데, 10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이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렸다.

코리안투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는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내년 DP월드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1억원의 보너스, 제네시스 자동차, 코리안투어 5년 시드 등 상당한 특전이 단 한 명의 선수에게 주어진다.

코리안투어는 1위부터 컷 통과한 선수 모두에게 차등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를 부여한다. 시즌 최종전은 총 63명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를 치르며 현재 대상 포인트 8위까지 대상 수상의 가능성이 있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대상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요섭(4030.73포인트)과 15.68포인트 차로 추격하고 있는 2위 김영수(4915.05포인트)다. 두 선수는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자력으로 대상 수상을 확정한다. 3위부터 8위까지 선수들은 우승을 해도 제네시스 대상 상위 선수들의 순위에 따라 대상 여부가 결정된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서요섭은 “투어 데뷔 후 꿈꿔왔던 '제네시스 대상'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2위와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1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서있는 만큼 욕심과 기대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최종전에서) 오직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인지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수는 지난달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11년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두며 골프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올해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7차례 오르는 등 꾸준한 활약으로 상금랭킹 3위에 오를만큼 막강한 실력자다. 김영수는 “이번 시즌은 생애 첫 승을 이뤄내고 PGA투어 대회도 경험한 만큼 골프 인생 최고의 한 해였다. '대상'으로 그 방점을 찍는 것이 목표”라며 “2개 대회 연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컨디션은 최고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스릴 넘치는 승부를 펼쳐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제네시스 상금왕 역시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김민규가 7억4585만365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비오가 6억9704만4488원으로 2위에서 추격 중이다. 김비오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생애 두 번째 상금왕에 도전한다.

김수지, 유해란. 사진=손진현 기자
김수지, 유해란. 사진=손진현 기자

KLPGA투어 대상 수상자 역시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11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파72)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대상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대상 포인트 716점의 선두 김수지와 648점의 2위 유해란이 경쟁한다. 김수지의 대상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KLPGA투어는 상위 톱10 선수에게 대상 포인트를 부여하며, 김수지는 대회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 대상 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 유해란의 성적과 관계없이 자력으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다.

68점 차로 추격중인 유해란은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대상 포인트 70점을 챙기면서 김수지가 10위 안에 들지 못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유해란이 우승하면 718점이 돼 2점 차로 김수지를 제칠 수 있다. 하반기에만 2승을 거둔 김수지의 상승세가 무섭지만, 유해란 역시 최근 물오른 샷감으로 2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또 최종전 디펜딩 챔피언으로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 만큼 역전을 향한 질주가 기대된다.

유해란은 “두 달 전부터 좋지 않았던 샷감이 제주도 대회를 기점으로 좋아졌다. 이번 주는 기대가 크다”며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경기하겠다.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상금왕은 지난주 S-OIL 챔피언십에서 박민지가 확정했다. 박민지는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