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랜드 노트북 관련 소비자 피해가 국내 브랜드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해외브랜드 제품 판매량 비중이 늘어나며 피해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019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최근 3년 6개월간 접수된 노트북 관련 피해구제 신청 중 해외브랜드는 529건(66.5%)으로 국내브랜드 267건(33.5%)보다 2배가량 많았다.
노트북 피해 유형별로는 '제품하자'가 4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후관리서비스(AS)불만'이 34.4%,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해외 브랜드를 비교하면 AS불만 비중이 해외 노트북(36.9%)이 국내 노트북(29.6%)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해외 노트북의 수리비용 미고지 등 AS 정책 차이와 일부 업체 직영 서비스센터 접근성 문제 등 AS 인프라 부족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기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IDC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트북 시장 해외브랜드 제품 판매량 비중은 2021년 1분기 27.5%에서 2022년 1분기 33.3%까지 늘어났다. 이와 함께 해외브랜드 노트북 피해 구제 신청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25건에서 2021년 176건으로 1년새 약 41% 늘었다. 전체 노트북 피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동기간 59.8%에서 73.6%로 커졌다.
한국소비자원이 처리 완료한 노트북 781건 중 환급, 수리 및 보수, 배상, 교환 등 '합의'는 44.1%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노트북 합의율은 2019년 47.6%에서 2022년 62.9%까지 증가세이나, 해외 브랜드 합의율은 같은기간 48.1%에서 37.6%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노트북 구입 전 AS 정책이나 품질 보증기간, 수리 비용 등을 확인·비교해보고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