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요리사 고든램지가 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1년 간의 한국 사업에 대해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고든램지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고든램지 버거' 매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 진출 1년 간의 소회와 신규 매장 '스트리트 피자'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그는 한국 내 사업성과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고든램지는 “팬데믹 이후 협업을 진행하는 것이 나에게도 팀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며 “현지의 인력과 재료를 쓰면서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 버거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고 말했다.
고든램지는 지난해 진경산업과 손잡고 고든램지 버거를 오픈하며 국내 외식시장에 첫 진출했다. 고든램지 버거는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오픈 초기 월 매출 10억원을 올리는 등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한국 진출 이유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강한 임팩트를 한국에서부터 시작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진경산업과 파트너십을 진행하며 서로 이해하고 협업하는 것이 아주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고든램지 버거 매장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고든램지는 “소박할 수 있는 버거를 프리미엄 레벨로 가져온 것은 임팩트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서울은 매우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기 때문에 셰프로서 완벽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달 오픈한 '스트리트 피자' 매장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스트리트 피자는 지난 2018년 고든램지가 선보인 캐주얼 피자 레스토랑이다. 1인당 약 3만원의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피자를 제공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든램지는 “따뜻하고 신선한 피자를 여러 메뉴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스트리트 피자의 장점”이라며 “한국 매장에서 신선한 도우를 제공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영국에서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한국 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내년 초 고든램지 버거의 캐주얼 브랜드 '스트리트 버거'를 강남 상권에 오픈할 계획이다. 진경산업 관계자는 “국내 주요 백화점 입점 또는 로드숍 등 다양한 매장 형태와 상권을 두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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