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80% “인증취득 비용 부담”

인증 보유 중소제조기업 10곳 중 8곳이 인증취득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인증을 보유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증 보유 중소기업의 79.7%가 취득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신규 인증 취득을 위해 연간 2000만원 이상을 소요하는 기업은 24.7%로 집계됐다. 연간 100만원에서 500만원 미만을 소요하는 기업이 37.7%로 가장 많았다. 500만원에서 1000만원 미만을 소요하는 기업은 22%, 1000만원에서 2000만원 미만을 소요하는 기업은 13.3%로 조사됐다. 인증 취득을 위한 소요기간도 중소기업에 부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 취득을 위해 평균 6.2개월이 소요되는데, 기업의 71%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인증 취득 시 비용 부담 정도.(중기중앙회 제공)
인증 취득 시 비용 부담 정도.(중기중앙회 제공)

정작 정부 지원정책을 인지하고 활용하는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지원정책을 활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론 '생산제품에 별 필요성이 없음'(25.4%)을 꼽았다. 이어 △활용 가능한 인증(정책)이 없음(23.9%) △정보 부족(19.4%) △절차가 까다로움(16.4%) 순이었다.

가장 시급한 인증제도 개선사항으론 '인증취득 비용 지원'(5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서류의 간소화 및 표준화'(35.7%)와 '인증기준(규격) 재정비'(11.7%) 등도 지적했다. 개선이 필요한 인증은 △KS인증(43.3%) △전기·생활안전 KC인증(30.0%) △식품 HACCP(5.7%)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5.7%) △환경표지(4.9%) 순으로 나타났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품목에 대한 중복·유사인증을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동일제품에 대한 규격별 인증을 구간별 인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