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후반기 국회 여당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아울러 본회의에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보고가 완료됨에 따라 여야는 국정조사 특위 구성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게 됐다.
국회는 10일 본청에서 본회의를 열고 정 의원을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정 신임 부의장은 5선 국회의원으로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도지사 등을 역임했고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에서 원내대표를 거쳤다.
정 신임 부의장은 선출 이후 “일하는 국회, 국민들에게 진정 사랑받는 국회가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 소통과 대화로 합의와 협치 공간이 돼야 할 국회가 정쟁과 갈등의 공간이 됐다”며 “대화와 소통으로 협치와 합의가 이뤄지는 국회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건의안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지난 9일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이번 국정조사 요구서는 세 당과 무소속 의원 등 181명이 동참했다.
여야는 협의를 거쳐 국정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특위는 교섭단체 의원 수 비율에 따라 구성된다. 그러나 국정조사에 참여를 거부하는 교섭단체는 국회법에 따라 제외될 수 있다. 범야권 3당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여당이 참여하도록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여야가 합의하면 본회의를 열어 조사계획서를 확정하게 된다. 다만 여당이 국정조사에 불참하면 국회의장의 결정에 따라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조사계획서를 의결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2021년도 회계연도 결산과 2021년 회계연도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또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 구성결의안과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