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해 6개월 연속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는 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대외 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 심리도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언급한 후 6개월 연속 비슷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주요국의 금리가 오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내수에 대해서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가공식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5.7% 상승했다. 수출은 1년 전보다 5.7% 감소한 52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1월 1~10일 수출액도 전년 대비 2.8% 감소한 177억500만달러다.
소비와 고용 지표는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국내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과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각각 7.0%, 5.5% 증가했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55.9% 늘었다.
10월 취업자는 2841만8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67만7000명 늘었다.
정부는 “물가와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면서도 수출과 투자 활력 제고, 대내외 리스크 만리에 만전을 기하고 구조 개혁 노력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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