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이 일본 클라우드 시장에서 쾌속 질주하고 있다.
일본은 아마존웹서비스(AWS), MS, 구글 등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가 선전하고 있는 대표 시장이다. NHN클라우드·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관리 제공(MSP)으로 차별화, 현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NHN클라우드 등 3사의 약진은 2023년까지 국가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의 클라우드 수요 확대는 물론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검증된 레퍼런스 사례 등 호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국내 MSP의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NHN클라우드 현지법인인 NHN테코러스는 올해 하반기에만 300건 이상의 신규 MSP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MSP 계약으로는 3000건을 돌파했다. NHN클라우드는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안에 일본 전 지역에 걸펴 100개의 영업 대리점을 구축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일본 이토추 테크노 솔루션스와 합작사를 설립, 일본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도화·다양화한다. 올해 일본 매출을 약 250억원 기대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과 일본 1위 MSP 서버워크스 간 합작사 '지젠'도 괄목 성과를 내고 있다. 지젠은 일본의 구글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설립됐다. 합작사 설립 1년 만인 올해 9월 고객 100개를 돌파했다. 9월 매출이 올해 1월 매출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은 미국, 중국, 독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큰 클라우드 시장이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슈타는 올해 기준 일본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152억2000만달러(약 20조 8000억원)로 전망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엠엠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클라우드 시장은 2018년부터 매년 평균 18.9% 증가해 2023년에는 약 4조5000억엔(약 43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관계자는 “자국 CSP가 없는 일본은 글로벌 CSP를 이용하고 있어 관련 기술을 확보한 한국 MSP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등은 자체 관리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등 기술력이 검증돼 일본 시장에서 지속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 국내 클라우드 기업 일본 진출 성과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