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가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최종전 둘째날 선두에 오르며 상금왕 가능성을 높였다.
김민규는 11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 7042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김민규는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나섰다.
선두와 한 타차 2위에서 출발한 김민규는 3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7, 9번 홀에서도 한 타씩 줄였다. 후반 들어 11, 12번 홀 연속 버디에 14번 홀 버디로 멀찍이 달아나나 싶었다. 하지만 15번 홀 보기를 이어진 버디로 교환한 뒤 집중력을 잃은 듯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냈다.
김민규는 지난 6월 코오롱한국오픈 우승으로 제네시스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8월 교통사고로 손목 부상을 입어 2개월 가량 대회에 나서지 못했지만 매 대회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면서 상금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민규는 최종전에서 우승 기회와 함께 상금왕 가능성도 높였다.
김민규는 "손목은 90%까지는 회복했다. 부상으로 7개 대회를 쉰 것이 아쉽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남은 2개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상금 7억 4587만 원을 기록중인 김민규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2억 6000만 원을 더해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첫 10억 원대 상금왕에 오르게 된다. 이전까지 코리안투어 역대 최다 상금은 2018년 박상현의 7억 9006만 원이다.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서는 2위 김영수가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김영수는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4위(10언더파 134타)에 자리했다. 대상 포인트 1위인 서요섭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2위에 그치며 대상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요섭은 대회 첫날 4언더파로 순항했지만, 둘째 날 부진하며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2년 전 이 대회 우승자 한승수(미국)와 호주 교포 이원준이 공동 2위(14언더파 130타)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는 김한별, 정한밀, 변진재 등과 공동 12위(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