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이종원의 연기력이 빛났다.
지난 11일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 15회에서는 사랑하는 아버지 이철(최대철 분)의 죽음을 확인하고 분노 어린 눈물을 터트리는 황태용(이종원 분)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철은 위험에 처한 이승천(육성재 분)을 대신해 칼에 찔리며, 목숨이 위태로웠던 상황.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황태용과 가족들이 다급히 응급실로 뛰어 들어왔지만 이철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의사의 사망 선고에 울먹이던 황태용이 누구 짓이냐며 이승천을 다그치기도 잠시, 범인으로 지목된 서준태(장률 분)를 체포하지 않는 형사들로 인해 결국 눈시울을 붉히며 무너져 내렸다.
한편, 이승천으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은 황태용은 이철의 유품에서 발견한 그의 금수저를 건네며, 바뀐 지금의 삶 그대로 살고 싶다 말했다. 그러나 며칠 뒤 의문의 남자들로부터 습격을 받은 황태용은 이 과정에서 권요한(최원영 분)이 금수저를 사용해 자신의 친아버지와 바뀌었음을 알아차렸고, 다시 한번 금수저 할머니(송옥순 분) 앞에 나타나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이날 방송에서 단언 눈에 돋보인 것은 이종원의 폭발적인 감정 열연.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과 분노 등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표정 속에 이종원의 섬세한 눈물 연기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충격으로 휘청이는 어머니 진선혜(한채아 분)와 누나 이승아(승유 분)를 지키기 위해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마음껏 슬퍼하지도 못했던 황태용이 결국 형사들 앞에서 억눌러왔던 감정을 토해내며, 오열하는 장면은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더욱이 황태용이 이승천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했던 바, 그런 그가 왜 다시 금수저 할머니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지 궁금증이 모아지며 황태용이 써 내려갈 금수저의 마지막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금수저’는 내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