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큰 꿈과 희망을 품고 시작한다. 하지만 수명은 짧고 그 끝은 빠르게 다가온다. 실제 국내 창업 기업 중 5년 차 생존율은 29.2%(대한상공회의소, 2020년 기준)로 대부분 스타트업은 데스밸리(창업 3~5년 차) 극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훌륭한 팀, 자본을 다 갖췄어도 성장에 따른 잘못된 속도 조절, 주변 여건 등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거나 문을 닫는 경우가 발생한다.
스타트업이 이런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하고 실패로 빠지지 않도록 대·중견기업이 나서고 있다.
대기업 인프라, 자원, 집중력 있는 사업 리딩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혁신기술과 신속한 실행력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주도할 '혁신사업'을 찾는, 이른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 길잡이 역할을 한다.
최근 더욱 활발해지는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이를 통한 대기업-스타트업 간 상생 효과에 대해 살펴본다.
[오픈이노베이션③ 전략투자형]
이녹스는 미래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이 가진 혁신기술과 신속한 실행력, 도전정신과의 협업을 통한 '상생'에 나선다.
이녹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T 소재 및 OLED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으로 이녹스첨단소재, 알톤스포츠, 아이베스트 등 계열사를 통해 이차전지 및 IT소재 사업, e모빌리티 사업을 펼치며 기술 중심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음극재용 원소재 제조회사인 TRS를 인수하는 등 고부가가치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또 이녹스는 이차전지 분야 및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산업 분야에 적극 투자해 M&A를 추진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성장 동력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녹스는 올해 4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략투자형 오픈이노베이션 '2022 Open Bridge with INNOX' 프로그램을 통해 이차전지, AI, 메타버스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이녹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유망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선집행하고 이후 액셀러레이팅 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오픈이노베이션과 다른 점은 단순 시장검증의 개념증명(PoC) 관점 접근이 아니라 신성장 동력확보의 적극적인 기업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선정 초기 발굴·투자된 기업은 경기창경센터의 특화된 '밸류-업(Value-Up)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이녹스의 신성장 동력확보를 공동 추진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며 지속적인 핵심지표(KPI)를 관리해 기업 성장을 도모한다.
또 프로그램 종료 시 성과 공유회를 통해 기업별 지표 도달률 및 액셀러레이팅 결과에 따라 상금 2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녹스는 앞으로도 이차전지, AI, 메타버스 등 신규사업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스타트업 투자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녹스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로 스타트업 투자 및 오픈이노베이션이 많이 알려졌지만 중견·중소기업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과 사업 확대에 대한 많은 니즈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 Open Bridge with INNOX'를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만나보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런 유사한 프로그램이 많이 확대되고 스타트업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성남=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이 기사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