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네이버의 수장이 된 최수연 대표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글로벌 패션전문지 '엘르' 등 글로벌 미디어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인물로 지목됐다. 최 대표가 젊은 여성 리더의 글로벌 선두주자에 서게 되면서 취임 이후 강조해온 네이버의 글로벌화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 대표는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아시아 대표 여성경영인' 20인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비롯해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포함됐다. 앞서 엘르에서도 유리천장을 깨고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체인지 메이커' 여성 100인에 지목됐다. 포브스에서는 최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의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 등의 능력을 높이 샀고, 엘르에서는 네이버의 200여명 리더 중 최연소 여성 CEO라는 점에 주목했다. 또 네이버를 구글과 비교하며 '인터넷 2세대'의 젊은 리더로 평가했다.
최 대표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NHN(당시 네이버)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년간 커뮤니케이션·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하버드 로스쿨, 뉴욕주 변호사를 거쳐 2019년 네이버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로 재입사해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최 대표에 대한 글로벌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네이버의 글로벌 톱티어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검색 포털을 시작으로 커머스, 콘텐츠 사업까지 빠르게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최 대표는 각 서비스 분야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최대 개인간거래(C2C)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2조3000억원에 전격 인수, '커뮤니티 커머스'라는 새로운 리테일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