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시중 유동성 감소로 코인시장이 침체기를 보이자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 실적도 하락세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은 2022년 3분기 매출액이 69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매출 약 800억원 대비 13.7%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은 288억원, 당기순이익은 3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7537억원 대비 63.7% 하락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51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6377억원 대비 7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이는 2분기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2분기 말 가상자산평가금액은 '테라-루나 사태' 여파로 크게 떨어졌고, 3분기 말 가상자산평가금액이 반등해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2분기 영업외손익에 반영된 가상자산평가손실이 811억원, 3분기에는 가상자산평가이익이 118억원 발생했다.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은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5651.5억원 대비 92.9% 감소했다.
빗썸을 포함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모두 이번 분기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 5월 루나 사태 여파가 가상자산 침체를 가속하며 거래소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유동성 문제로 부도를 맞자 국내 거래소로 미칠 여파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현재 고객이 위탁한 자산의 100% 이상 항시 보유하고 있고, 스테이킹 방식의 서비스 역시 철저히 고객의 사전 동의하에 운영한다”며 “FTX처럼 고객 자산을 담보로 대출 등을 한 적이 없고 고객의 가상자산은 빗썸에서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고객 자금관리 측면에서도 주주사 및 주주 관계사와 관계없이 빗썸 코리아 경영진이 투명하고 건전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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