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전문기업 큐브바이오는 글로벌 기업들과 약 1000억원 규모의 소변기반 암 스크리닝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큐브바이오는 제이콥슨파마, 퍼스트링크 헬스케어 아시아 등과 계약을 통해 홍콩, 마카오,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8개국에 3년간 약 1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식은 수입국 현지 기업 임원들이 직접 한국에 내방해 본 계약서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계약을 체결한 제이콥슨파마 그룹은 홍콩 최대의 제네릭 제약 상장사로 홍콩, 중국,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중화권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민간 및 공공시장에 걸쳐 광범위한 판매·유통망을 보유한 선도적인 제약 그룹이다. 또 퍼스트링크 헬스케어 아시아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동남아시아 등 5개국에서 제약 유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큐브바이오는 지난 5월 코트라의 수출지원 및 비즈니스 매칭 사업을 통해 해당 기업들을 소개받았으며, 그동안 제품 소개와 기술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 수출 계약까지 이르게 됐다.
수출계약을 체결한 소변기반 암 스크리닝 제품은 △혈당측정기의 원리를 응용해 개발한 진단기와 센서로 구성된 소형 진단제품 △소변스트립 형태의 간편 진단제품 △중·대형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약형태의 대량 진단제품 등 3가지다.
기존 제품보다 짧은 시간 내에 간편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암 스크리닝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이다. 해당 제품들은 조기암 진단 솔루션이 부족한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의료 기업들로부터 각국의 암 검진율을 높일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코트라, 한국무역협회와 각종 기관 등을 통해 소개 요청이 들어오는 중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큐브바이오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에 입주해 산학공동기술개발협력을 통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와 삼성전자 기술나눔을 통해 삼성전자가 개발해 보유하고 있던 특허(특허명 : 바이오센서)를 이전받아 관련 기술을 제품에 적용시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큐브바이오 관계자는 “금번 8개국 계약 체결 이외에도 현재 세계적인 의료기기 기업과 소변 암 스크리닝 제품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업무협약체결을 완료하고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일본의 글로벌 의료 기업, 싱가포르 의료기관 그룹, 중동 국립병원, 아프리카 의료 유통사 등 추가적인 수출계약까지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브바이오는 소변으로 암을 스크리닝 하는 기술 및 제품을 연구개발 하는 체외진단 전문기업으로, 지난 10월 사업성과 기술성 평가를 통해 1차로 40억원의 투자유치를 완료해 안정적인 수출제품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환 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