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재용 회장 승진에 따라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창업회장으로, 이건희 회장은 선대회장으로 호칭을 확정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9일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35주기를 앞두고 최근 내부적으로 이같이 '회장' 호칭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회장으로 지칭했다. 이재용 회장이 승진하며 호칭을 정리할 필요성이 생김에 따라 이 같이 정리했다.
이병철 창업회장 35주기 추도식은 기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앞당긴 18일에 열린다.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은 올해도 시간을 달리해 용인 선영을 찾을 전망이다.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에는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추도식을 열어왔다.
이재용 회장 승진 후 처음 맞는 추도식인 만큼 별도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2020년 참배 후 선영 인근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오찬을 하며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작년에는 미국 출장 관계로 추도식에 불참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