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낙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이 공동으로 서울더케이호텔에서 '2022년 국가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 공동 성과발표회'를 열었다.
생기원 산업환경그린딜사업단(단장 김홍대)과 KIST 청정대기센터(센터장 김진영)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미세먼지 해결, 과학기술에서 답을 찾다'를 부제로,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보다 효과적인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생기원은 산업현장의 미세먼지를 생성부터 배출까지 전 공정단계에 걸쳐 감축할 수 있는 R&D를 진행해 왔다. 이를 위해 산업환경그린딜사업단이 2019년부터 4년 간 수행해 온 '제조분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공정맞춤형 실용화기술개발사업'의 7개 세부과제 성과가 발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생기원이 총괄 주관을 맡은 이 사업은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주요 업종별로 공정맞춤형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현재 실증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대표적으로, 93%까지 질소산화물을 줄일 수 있는 'WTW(Wide Temperature Window) 탈질기술'의 경우 철강사업장 내 실증 결과 연료비 등의 운영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IST 청정대기센터는 미세먼지의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하는 기초·원천 R&D 및 미세먼지 분야 연구자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이 날 발표회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미세먼지 출연연 협의체', '미세먼지 사업단 협의체' 참여 출연연이 개발한 5개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 성과 및 실증 사례가 소개됐다.
'출연연 기관고유사업', '동북아-지역 초미세먼지 대응기술개발사업',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창출된 성과들로, KIST의 '석유화학공정 저온 탈질 촉매기술'을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의 '플라즈마 버너 기반 DPF 실증연구', '정전기술 응용 실내외 초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 및 실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질소산화물 제거를 위한 광역온도대 촉매기술', 한국화학연구원의 '비요소수 탈질촉매기술' 등이다.
김홍대 단장은 “생기원은 지난 4년 간 제조현장의 유해물질 생성과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탄소중립 관련 기술과 통합하는 등 KIST와 협력해 국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영 센터장은 “청정대기센터는 R&D 연구자간 네트워크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한 뒤 “저감 분야에서는 기초ㆍ원천 단계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발굴하고, 산업계와 소통하며 원활하게 연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실증 연구에서 우수한 성과를 확보한 생기원과의 협력을 통해 산ㆍ학ㆍ연 교류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과 발표는 생기원의 '제조분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공정맞춤형 실용화 기술개발사업'의 7개 세부과제, KIST를 비롯한 출연(연) 성과 5개 등 총 12개 과제가 소개되었으며, 주요 성과물 전시도 병행됐다.
발표 후에는 산·학·연 전문가 8명의 '기후변화 대응 청정사회 실현을 위한 산업계의 나아갈 방향 및 정부 지원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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