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이 연애에 끼치는 영향에 모두가 경악한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150회에서는 1세 연상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불운의 아이콘이었던 남자친구는 우연히 점을 봤다가 맹신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도화살이 있다며 머리카락을 잘라야 한다는 무속인의 말을 듣고 몰래 고민녀의 머리카락을 자르기까지 했다.
고민녀가 자신에게까지 믿음을 요구하는 남자친구에게 분노한 가운데, 먼저 헤어지자고 말한 건 남자친구였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이 계속 만날 경우 고민녀가 위험해진다는 무속인의 예언이 있었고 그 때문에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했던 것이었다.
황당해진 고민녀는 남자친구 몰래 같은 무속인을 찾아가 점을 다시 봤고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고민녀는 다시 모든 걸 제자리로 돌이킬 수 있다고 믿었으나 남자친구는 여전히 불안해했고, 고민녀는 이런 남자친구를 붙잡는 게 맞을지 MC들에게 참견을 요청했다.
주우재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력으로 이겨내려고 하는 사람이 멋있지 어딘가에 기대야 하는 사람을 왜 만나냐. 무속에서 빠져나온다고 해도 앞으로 남자친구는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어딘가에 기댈 거다. 자기 두 발로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사람을 만나라"라고 조언했다.
곽정은은 "대화가 되는 사람과 만나고 싶지 않나. 무속 세계에 집착하는 사람은 대화가 안 된다. 자신만의 종교를 만들고 빠진 거다. 정이 남아있는 건 이해되지만 이제 자기식으로 사는 사람이 됐으니 놔줘라"라고 충고했다.
김숙 역시 "남자친구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신과 함께 산다. 고민녀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고, 고민녀와의 소통이 아니라 다른 세계의 사람과 소통하고 있다.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