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LG화학 3100억 투자 유치...2024년까지 열분해유? 차세대 단열재 공장 신설

당진 석문산단 4만5000㎡ 규모
열분해유·단열재 공장 신설 협약
지역 매출 증가·고용 창출 기대

충남도, LG화학 3100억 투자 유치...2024년까지 열분해유? 차세대 단열재 공장 신설

충남도가 LG화학으로부터 3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한화솔루션에 이어 3번째 대기업 투자 유치로 고금리·고환율과 전쟁 여파로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6일 도청 상황실에서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3만8368㎡ 부지 중 4만5000㎡에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와 차세대 단열재(에어로젤) 공장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3100억원을 우선 투입하고 사업 성과에 따라 추가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초기 원료인 납사를 추출한다. 연간 재활용 플라스틱 2만5000톤을 투입하면 2만톤 열분해유를 생산, 자원 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임계는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증기 상태에서 생성되는 특수 열원으로 액체 용해성과 기체 확산성을 모두 가져 특정 물질 추출에 유용하다.

차세대 단열재 공장은 95% 이상이 기체로 구성돼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불리는 에어로젤을 생산한다. 공기처럼 가볍지만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타지 않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대기권에 진입할 때 고열을 견뎌야 하는 우주선·우주복 등에 사용되며 액화수소 수송·보관 등 산업용 고부가 단열재 시장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LG화학은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LG화학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을 펼친다.

LG화학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당진시 내 생산액 변화 2304억원, 부가가치 변화 771억원, 신규 고용 인원도 15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LG화학은 석유화학에서 첨단소재·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충남에서 크게 발전해 나가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좋은 정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47년 설립한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42조6547억원을 올린 글로벌 기업으로, 현재 서산 대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