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 "코로나로 우울"…감염 불안 컸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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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국민 10명 중 3명이 우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불안 요인으로 여전히 '신종 질병'이 1위를 차지했지만 비중은 2년 전 대비 10%포인트(P) 넘게 줄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서 우울함을 느낀 사람의 비중은 30.3%로 집계됐다.

우울감을 '매우 느낀다'는 응답은 5.2%, '약간 느낀다'는 응답은 25.1%로 조사됐다. 우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 비중은 '느끼지 않는 편'(23.8%), '전혀 느끼지 않는다'(10.9%)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우울감을 느끼는 여자(35.1%)가 남자(25.5%)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3.7%로 가장 높았고 13~19세(20.0%), 20대(26.8%)는 비교적 낮았다.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는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49.6%로 가장 많았다. 모임 자제 등으로 관계 단절(18.4%), 갑갑함(14.2%) 등도 불안감의 이유로 꼽혔다.

코로나19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켰다고 평가한 사람은 99.1%로 집계됐다. 다른 사람이 방역 수칙을 잘 지켰다고 평가한 사람은 95.4%였다.

사회 불안 요인으로 신종 질병을 꼽은 비중은 2020년 32.8%에서 올해는 11.8%P 감소한 21.0%로 나타났다. 신종 질병 다음으로는 국가 안보(14.5%), 범죄 발생(13.9%), 경제적 위험(13.3%)이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점차 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50.0%로 2년 전 조사 대비 1.2%P 감소했다. 남자의 경우 55.8%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으나 여자는 44.3%에 그쳤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남자는 고용상태 불안정(16.6%)을, 여자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15.0%)를 이유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5.2%로 2년 전보다 5.5%P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4.0%P 상승한 34.7%로 증가세를 보였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감소했다.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중고등학생 비중은 51.1%로 2년 전 대비 8.2%포인트(P) 감소했다. 교우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74.1%로 높은 반면 교육 내용(55.7%), 학교시설(52.7%), 학교 주변 환경(50.5%) 등은 만족도가 다소 떨어졌다.

또한 학생들의 원격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18세 이하 인구 중 지난 1년간 원격수업을 했다는 사람은 88.5%였는데 이 중 59.1%는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