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용 의료기기업체 아우라케어(대표 김경훈, 경현태)가 개발한 반려동물용 방사선 암 치료기가 품목허가를 받았다. 아우라케어가 반려동물용 암 치료기 판매에 나서면서 전 세계 반려동물 암 치료시장에서 한국 벤처기업이 두각을 나타낼 지 주목된다.
아우라케어는 반려동물용 방사선 암 치료기 'LEP300 V2.0'이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료기기 품목허가(허가번호 제 210-002)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반려동물용 단층촬영(CT) 장비는 일부 국내외업체가 판매하고 있다. 아우라케어가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은 방사선 암 치료기며 반려동물용으로는 처음 상용화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경현태 대표는 “국내 동물병원이 약 4600개, 미국은 3만개를 넘는 가운데 반려동물용 방사선 치료기는 반려동물 암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중대형이상 동물병원에서는 필수장비”라며 “마취 없이 촬영하는 반려동물용 X선 촬영기는 모든 동물병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가 사망에 이르는 질병 1순위가 암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반려동물 전용 암 치료기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의료기술 전문매체에 따르면 전 세계 반려동물 암 치료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3억33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LEP300 V2.0이 품목허가를 받자 국내 대형 동물병원과 수의과대학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 대표는 “LEP300 V2.0은 판매가격이 10억원 미만으로 기존 인체용 장비(50억원대)에 비해 저렴할 뿐 아니라 자체차폐기능을 가지고 있어 시설투자가 필요하지 않다”며 “동물전용 방사선 암 치료기가 필요했던 병원과 대학으로부터 주문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치료기 성능개선과 함께 반려동물용 AI기반 치료계획법과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 반려동물 암 치료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우라케어는 또 관계사 지엔티파마가 지난해 내놓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개선제 '제다큐어'가 반려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번에 출시한 방사선 암 치료기도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