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50만 수험생 겨냥 '수능 마케팅'

16일 오전 전자랜드에서 직원들이 수험생 대상 응답하라 0204 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
16일 오전 전자랜드에서 직원들이 수험생 대상 응답하라 0204 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50만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올해는 이태원 참사 여파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마련됐다.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자기기 할인부터 테마파크, 영화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가전양판점은 예비 대학생을 위한 노트북,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수능 당일인 17일부터 30일까지 응원 이벤트를 연다.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모바일, PC 등 행사 품목을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구매 금액의 10%를 모바일 상품권으로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매장 직원 안내를 통해 응모 후 수험표를 증빙하면 된다.

전자랜드는 수험생 대부분을 차지하는 2002~2004년생을 대상으로 '응답하라 0204' 휴대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자랜드에서 5G 요금제 스마트폰 개통 시 놀이동산 이용권(2인)을 지급하며 자급제 휴대폰 단말기 행사모델 구매시 최대 23만원 할인혜택과 블루투스 이어폰, 편의점 1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노트북 행사도 마련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험표를 제출하면 노트북 행사모델 구매시 최대 10% 즉시 할인한다. 온라인쇼핑몰에서도 17일부터 수능 기획전을 열고 스마일페이로 노트북 구매 시 최대 25만원, 카카오페이 구매시 최대 1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능 수험표(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능 수험표(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시험 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테마파크도 수험생 행사를 펼친다. 롯데월드는 17일부터 30일까지 어드벤처, 아쿠아리움·전망대, 어드벤처 부산, 워터파크 등에서 수험생 할인을 제공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수험생에게 종합이용권·에이드 1잔 패키지를 최대 4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 아쿠아리움과 전망대인 서울스카이도 각각 40%, 30% 할인해준다. 매표시 수험표, 수능 접수증 또는 수시 합격증 원본과 함께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늘어나는 영화·외식 수요를 겨냥한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CGV는 내달 13일까지 '작전명:미션 1117' 수능 이벤트'를 열고 수험생 대상으로 일반 영화 7000원 관람 쿠폰과 매점 콤보 5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빕스는 수험표 지참시 4인이면 샐러드바 1명 무료 이벤트를, 쿠우쿠우는 20일까지 수험생 대상 20% 할인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은 푸드익스체인지 디너 뷔페 방문 시 본인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